분류 전체보기79 스퍼미딘(spermidine) 영양제, 정말 효과가 있을까? - 지금은 아닐 듯 최근 몇 년 사이, ‘오토파지를 유도해 노화를 늦춘다’는 이유로 스퍼미딘(Spermidine)이라는 이름의 영양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인지기능 개선’, ‘세포 청소’, ‘수명 연장’ 같은 표현이 상품 광고에 등장하고, 국내에서도 ‘노화 방지에 좋은 신소재’로 포장되어 유통되고 있죠. 하지만, 과연 우리가 지금 먹는 스퍼미딘 제품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시판되는 저용량 스퍼미딘 보충제는 항노화 효과를 기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용량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마우스에선 효과가 확실했다스퍼미딘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6년 Nature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마우스에게 평생 스퍼미딘을 물에 타서 먹였고, 놀랍게도 수명이 약 10% 연장.. 2025. 8. 26. 하버드 식단 vs. USDA 식단 – USDA가 맞다고 본다 들어가며: 두 개의 접시, 두 개의 철학2011년, 미국 농무부(USDA)는 기존의 식품 피라미드를 폐지하고 간단한 시각 도식인 "마이플레이트(MyPlate)"를 도입하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은 "건강한 식사 접시(Healthy Eating Plate)"를 발표하였으며, 이는 보다 과학적인 식단 기준을 제시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두 지침 모두 접시를 시각화하여 건강한 식사의 기준을 제시하지만, 철학적 접근과 현실 적용 가능성에 있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특히 하버드 식단이 과학적 권위를 앞세우지만, 현실적으로 실천이 어렵고 과학적 불확실성을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합니다. 또한, 하버드의 식단 권고가 '과학적으로 중립적'이라는.. 2025. 8. 25. 당신이 설탕을 끊지 못하는 건 당신 탓이 아닐 수 있다 요즘 “설탕 중독”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설탕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해놓고, 어느새 단 음료를 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우리는 자신을 탓합니다. "왜 난 이렇게 의지가 약하지?"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요?실은, 당신의 혀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좀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의 단맛 감각이 남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단맛을 잘 못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단맛을 얼마나 민감하게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마치 어떤 사람은 향수 한 방울에도 머리가 아픈데, 또 어떤 사람은 진한 향을 좋아하는 것처럼요. 과학자들은 '단맛 민감도(sweet taste sensitivity)'라는 개념으로 이 차이를 설명합니다.연구에 따르면, 단맛을 잘 못 느끼는 사람들은 같은 음식에서도 덜 달게 느낍니다. 그래.. 2025. 8. 23. 후생유전학은 어떻게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는가? 후생유전학(Epigenetics)은 원래 세포생물학과 분자유전학의 전문 영역에서 사용되던 개념입니다. DNA 염기서열이 변하지 않아도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조절된다는 사실은 20세기 중반부터 학계에서 부분적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이 개념은 단순한 학문을 넘어 건강, 심리, 교육, 사회문화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적 키워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렇다면 후생유전학은 어떻게 과학자의 실험실을 떠나 대중의 언어로 확산되었을까요?1. 시각적으로 강렬한 동물실험: 임신한 쥐의 식이와 새끼의 털 색 변화2003년, 미국 듀크대학교의 랜디 저틀(Randy Jirtle)와 로버트 워터랜드(Robert Waterland) 연구팀은 후생유전학의 개.. 2025. 8. 22. 작은 그릇으로 음식을 담으면 살이 빠질까? 거짓말 [브라이언 완싱크(Brian Wansink)]는 한때 음식 섭취와 환경적 요인을 연구하는 혁신적인 학자로 주목받았습니다. 그의 연구는 대중에게 다이어트와 식습관 개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으며, 그의 저서 『나는 왜 과식하는가(Mindless Eating)』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서도 번역이 되어 ["나는 왜 과식하는가?"]라는 책으로 번역되었고, 그의 다음 저서인 Slim By Design은 국내에서 [슬림 디자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완싱크의 주장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음식을 큰 그릇에 담으면 더 살찌기 쉽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의 주장은 영양학과 다이어트에 대해서 조금만 알면 매우 이상한 결론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 같은데, 참 세상은 단순합니다. .. 2025. 8. 21. 소비되는 산소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숨쉬는 방식’을 바꾼다고?사람이 쉬지 않고 하는 일 중 하나가 ‘숨쉬기’입니다. 그런데 이 호흡이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바뀐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이런 사실은 과학자들이 호흡률(Respiratory Quotient, RQ)이라는 지표를 통해 알아냈습니다.RQ란 무엇일까요?RQ는 아래와 같은 비율로 계산됩니다.RQ=몸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양 (CO₂) / 몸에서 쓰인 산소 양 (O₂)이 비율을 보면 몸이 어떤 연료(기질)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탄수화물을 태울 때의 RQ탄수화물은 ‘깨끗하게’ 타는 연료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탄수화물인 포도당(C₆H₁₂O₆)이 연소되는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탄산소 6분자를 쓰고이산화탄소 6분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 2025. 8. 20.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