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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기반 건강설계

생활면역19

소아마비 백신의 비극, 백신 불신론의 시작 커터 사건(Cutter Incident)에 대한 글입니다. 백신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을 남긴 이 사건은, 단순한 실수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백신이 불러온 비극: 커터 사건의 전말1955년 4월 12일, 미국 전역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마비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했던 공포의 질병, 소아마비(polio)에 맞서는 백신이 마침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백신은 조너스 소크(Jonas Salk) 박사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비활성화된 폴리오 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을 유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많은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이 백신은 전 세계적인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단 몇 주 뒤, 소아마.. 2025. 7. 17.
아이언 렁의 시대: 우리가 잊은 소아마비의 공포 한때, 여름이 오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수영장에 보내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감염병이 아니라, 한 세대를 공포에 몰아넣은 질병 소아마비(Polio) 때문이었습니다. 백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소아마비는 전염병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재난이었습니다.소아마비가 무섭다는 것은 흔히 다리를 저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아이언 렁(iron lung) 장치를 보면 처음에는 영화의 한 장면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것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소아마비란 무엇인가?소아마비는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가 신경계를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 2025. 7. 16.
“백신 속 수은” - 티메로살 이야기 엄마들의 믿음, 그리고 티메로살 논쟁의 진실2000년대 초 미국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아이가 백신 접종 직후 달라졌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들은 처음엔 혼자였지만, 곧 온라인 포럼과 이메일을 통해 하나의 커뮤니티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어떤 공통 원인에 의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통점으로 지목된 것이 바로, 백신 속에 포함된 방부제 ‘티메로살(Thimerosal)’이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머큐리 맘스(Mercury Moms)”라 불렀습니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모인 이 엄마들은 과학보다 경험과 직감을 더 신뢰했고, 그 믿음은 곧 조직화되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2025. 7. 15.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 숨이 막혀 죽을 뻔했습니다 The Panic Virus1998 Andrew Wakefield, a British gastroenterologist with a history of self-promotion, published a paper with a shocking allegation: the measles-mumps-rubella vaccine might cause autism. The media seized hold of the story and, in the process, helped to launch one저자Mnookin Seth출판Simon & Schuster출판일2021.01.01 몇 년전에 읽은 책이긴 하지만 panic virus라는 책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가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일화가 있습.. 2025. 7. 14.
마이클 펠프스는 정말 하루에 12,000칼로리를 먹었을까? 세계적인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는 한때 하루에 12,000칼로리를 섭취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게 가능하다고?"라는 의문과 함께 그의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대사 능력에 대한 전설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이야기를해도 우리나라 사람은 아, 그런가 보다 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 사실일까요? 아니면 미디어가 만들어낸 과장된 신화일까요? 실제로,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펠프스가 하루 8,000칼로리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8,000칼로리만 해도 일반인의 섭취량과 비교해 엄청난 수치이며, 대부분의 운동선수들도 넘기 힘든 칼로리 섭취량입니다. 그렇다면 이 12,000칼.. 2025. 7. 13.
굴뚝 청소부 아이들: 조지 브루스터의 죽음과 고환암 이야기 영화 메리 포핀스 오늘날 굴뚝청소부는 종종 낭만적인 이미지로 소비되곤 합니다.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Mary Poppins)"(1964)에서는 굴뚝청소부가 등장하며, 대표곡인 “Chim Chim Cher-ee”는 다음과 같은 가사로 유명합니다:Chim chiminey, chim chiminey, chim chim cher-eeA sweep is as lucky as lucky can be굴 굴뚝, 굴 굴뚝, 굴 굴 굴뚝굴뚝 청소부는 정말 운 좋은 존재지 이 노래는 굴뚝청소부의 삶을 '행운'과 연결해 묘사하지만, 실제 역사 속 아이들의 삶은 전혀 달랐습니다. 메리 포핀스의 이 장면은 오히려 노동 착취의 현실을 미화하거나 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노래가 가리고 있는 굴뚝 청소부.. 2025.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