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면역기반 건강설계

생활면역20

우리는 합곡혈을 누르면 왜 염증이 약간 가라앉을까? 손등에 숨겨진 면역 조절의 열쇠, 합곡혈‘합곡혈(合谷穴)’은 전통적으로 두통, 소화불량, 치통, 감기, 생리통, 염증,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증상의 완화에 쓰여온 대표적인 경혈점입니다. 이 혈자리는 엄지와 검지 사이, 손등 쪽에 위치하며, 스스로도 쉽게 누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자가 지압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합곡혈을 자극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1. 염증 완화손발 저림, 잇몸 부기, 두통, 생리통 등 염증성 통증 증상이 감소합니다.급성 감기, 비염, 인후통 등에서 국소 염증 반응이 줄어들었다는 임상 보고도 있습니다.2. 체기 완화, 소화 개선위장 기능을 개선하고,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속 쓰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줄여줍니다.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운동 저하에 .. 2025. 7. 7.
액상과당을 과당 100%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읽어보세요. 액상과당(HFCS, High-Fructose Corn Syrup)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독극물’로 간주하며 극단적으로 경고하기도 하고, 액상과당이 술과 거의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막상 액상과당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 액상과당은 순수 과당이 아니라, 절반은 포도당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액상 과당이 과당 100%로 이루어졌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도 이상해서 연구원들에게 물어봤는데, 액상과당이 정말 과당으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youtube 에서 액상과당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액상과당은 일반적으로 과당이 55% .. 2025. 7. 7.
위험 이론 (Danger Theory): 면역세포가 진짜로 반응하는 기준 많은 사람들이, 면역은 'Self vs Non-self'라고 믿습니다우리는 흔히 면역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막는 체계라고 생각합니다.많은 사람들이 면역을 말할 때, 면역계는 자기(self)는 공격하지 않고, 비자기(non-self)는 제거한다는 생각합니다. 이 개념은 실제로 오랫동안 면역학의 중심 이론이었습니다. 이 이론은 프랭크 버넷(Frank Macfarlane Burnet)이 1950년대에 제안한 '면역관용 이론(Clonal Selection Theory)'을 기반으로 정립되었습니다.버넷은 면역계가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능력은 태생기에 학습되며,자기 성분에 대해서는 면역 반응을 하지 않도록 ‘관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이 이론은 다음과 같은 현상들을 매우 잘 설명했습니다:세균이.. 2025. 7. 6.
탐식작용 우선, Phagocytosis First 면역의 시작은 먹는 것부터입니다: Phagocytosis-first와 싸이모신 알파 1우리는 흔히 면역을 이야기할 때 항체나 T세포, 백신 같은 것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싸이모신 알파1과 같이 광범위한 면역 증강제는 그렇게 화려한 무기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모든 면역 반응의 출발점에는 아주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행동이 있습니다.바로 무언가를 ‘먹는’ 것, 즉 탐식작용(phagocytosis)입니다. 이 글에서는 “Phagocytosis-first”라는 관점에서 면역을 바라보고, 여기에 싸이모신 알파 1(Thymosin α1)이라는 흥미로운 면역조절제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왜 면역은 탐식에서 시작되는가?우리가 감염되거나 조직이 손상될 때, 면역계는 먼저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2025. 7. 6.
자율신경실조증과 면역 유행이된 자율신경실조증 과 그 치료요즘 병원에서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진단이 자주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건, 이 병에 대해서는 의사도 환자도 그다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환자는 증상이 실제로 고통스럽지만, 병명이라도 붙으니 안심하고, 의사는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자고 말하면서도 진료비는 정상 청구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병이 현대 의료계에서 서로가 가장 편안하게 합의할 수 있는 ‘진단명’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렇다고 자율신경실조증이 존재하지 않는 병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 만성 염증, 감염 회복기, 혹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전신 증후군에서 실제로 자율신경의 균형이 흔들리는 현상은 관찰됩니다. 문제는, 이 병이 너무 쉽게 진단되고,.. 2025. 7. 4.
면역세포는 무엇을 보고 반응할까? PAMP, DAMP, 그리고 세포의 자멸사1. 면역반응은 '항원'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우리는 면역세포가 ‘항원’이라는 이물질을 만나면 반응한다고 배워왔습니다. 학교 수업에서도 ‘항원-항체 반응’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했기 때문에, 항원이 마치 면역 반응의 출발점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면역계, 특히 선천면역계(innate immune system)가 처음으로 반응하는 것은 항원이 아니라 조금 더 정교한 신호체계, 즉 PAMP와 DAMP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어떤 경고도 울리지 않고, 조용히 ‘청소만’ 요청하는 신호도 존재합니다.2. PAMP: 외부 침입자의 지문PAMP는 Pathogen-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의 줄임말로, 병원체 고유의 분자 구조를 말.. 2025.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