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면역기반 건강설계

생활면역56

로베르트 코흐와 탄저균의 발견 이야기 생물학 테러에 사용되는 탄저균탄저병은 생물테러의 대표적인 균입니다. 탄저균이 생물학 테러에 사용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인데 그 중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강한 생존력과 포자 형성탄저균은 포자(spore) 상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이 포자는 매우 열과 건조, 자외선, 소독제에도 잘 견딥니다. 실제로 수십 년간 토양 속에서도 살아남았다가 다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포자는 공기 중으로 쉽게 부유할 수 있으며, 이를 흡입하면 치명적인 폐탄저를 유발합니다.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은 아주 강력한 내성을 가진 포자(spore)를 형성합니다. 이 포자는 일반적인 끓는 물(100℃)에서는 수 분 이상 가열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내열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실험실에서 .. 2025. 7. 27.
플라스틱 버블 안의 소년: 데이비드 베더의 선천성면역결핍증 이야기 선천성면역결핍증과 ‘버블 보이’의 탄생흔히 AIDS를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 하는데, 선천성면역결핍증으로 알려진 병이 있습니다. 보통 SCID라고 부르는 데, 이 질병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정리하고 싶어서 나름 가장 자세히 확인해 봤습니다.1971년 9월, 미국 텍사스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데이비드 베더(David Vetter)입니다. 그러나 갓 태어난 데이비드는 곧바로 어머니 품에 안길 수 없었습니다. 그는 중증복합면역결핍증(Severe Combined Immunodeficiency, SCID)이라는 유전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SCID 환자는 면역체계가 거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무해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조차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데이비드의 부모는 이미 첫.. 2025. 7. 26.
트럼프 코카콜라에 설탕을 넣는다? 플로리다 가난한 노동자들은 숨통 트일 트럼프 한마디에 코카콜라가 바뀌었다?— 설탕 콜라를 둘러싼 진실과 마케팅의 힘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한마디가 화제가 되었습니다.“미국에서 파는 코카콜라에 **진짜 사탕수수 설탕(cane sugar)**을 쓰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트럼프는 이미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산 사탕수수 농가 보호를 주장해 왔으며, 옥수수 시럽(HFCS)을 비판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코카콜라가 반응한 것입니다.코카콜라의 공식 입장며칠 뒤, 코카콜라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올가을부터 미국에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말은 기존에 사용되던 고과.. 2025. 7. 24.
인류가 완전히 극복한 전염병이 천연두 뿐인 이유 인간을 괴롭히는 바이러스는 많습니다. 그런데 특이하다면 특이한 게, 인간이 박멸한 바이러스는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천연두죠. 그런데 왜 천연두는 박멸이 되는데 다른 바이러스는 박멸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박멸이라는 기적과 그 뒷이야기천연두(smallpox)는 수세기 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였습니다. 천연두가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거나, 남미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가는 총균쇠 같은 책에 자세히 나옵니다. 설사 살아나도 얼굴에 깊은 흉터를 남기고, 시력을 잃게 하며,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완전히 박멸된 전염병’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는 단지 한 감염병의 퇴치가 아니라, 인류가 과학과 협력을 통.. 2025. 7. 24.
30세에는 유방암의 검진을 하면 안 되는 이유 : 스웨덴 말뫼에서 찾은 진실 유방암 조기 진단의 두 얼굴 ― ‘말뫼 이야기’로 보는 과잉진단의 역사“일찍 찍으면 반드시 살린다.”1980 년대 스웨덴 말뫼(Malmö)에서 시작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은 이 구호에 학계적 권위를 더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40 여 년이 지난 지금, 말뫼 연구는 과잉진단(over-diagnosis) 논쟁의 표본으로 더 자주 언급됩니다. 왜 이런 반전이 일어났을까요? 우선 많은 사람들은 조기 진단으로 암을 발견하면 무조건 이익이지 무슨 문제가 있냐고 생각합니다. 사실 몇년전만 해도 이러한 시각을 가진 사람 참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암의 진단에 오류가 많고, 암이 진단되면 결국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 결과 상당히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무시한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2025. 7. 22.
암주변을 광범위하게 자르는 근치수술, 과연 효과적이었을까? –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왜 100년간 바뀌지 않았는가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곤도 마코토 같은 사람들은 항암치료, 특히 수술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입니다. 과연 그 사람 말이 옳을까요? 곤도 마코토는 아래의 책으로 유명해졌지만, 최근에는 암의 역습이라는 책으로 인기몰이를 합니다. 과연 그가 맞을까요?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현직 전문의의 솔직한 고백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40년 동안 의사로 일해 온 곤도 마코토가 병원의 진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폭로한 책이다. ‘암은 절제하지 않아야 낫는다’, ‘항암제는 대부분의 암에 효과가 없다’ 등 의료계의 상식을 뒤엎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과잉 진료로 이어지는 조기 암 진단이나 지나친 건강검진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준다.. 2025.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