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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카콜라에 설탕을 넣는다? 플로리다 가난한 노동자들은 숨통 트일

by 면역이야기 2025. 7. 24.

 

트럼프 한마디에 코카콜라가 바뀌었다?

— 설탕 콜라를 둘러싼 진실과 마케팅의 힘

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한마디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파는 코카콜라에 **진짜 사탕수수 설탕(cane sugar)**을 쓰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이미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산 사탕수수 농가 보호를 주장해 왔으며, 옥수수 시럽(HFCS)을 비판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코카콜라가 반응한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공식 입장

며칠 뒤, 코카콜라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올가을부터 미국에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말은 기존에 사용되던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을 완전히 없앤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존 제품은 그대로 유지하고, 별도의 ‘설탕 콜라’ 버전을 추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트럼프는 정치적 상징성과 미국 농업 보호를 동시에 겨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설탕 콜라’를 통해 건강에 더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 정책적 영향력을 과시하며,
  • 코카콜라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 셈입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이미 멕시코산 ‘케인 슈가 콜라’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존재합니다.
맛이 더 깔끔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고, HFCS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짜 건강에 더 좋을까?

사실 사탕수수 설탕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나 생리학적 반응은 거의 비슷합니다.
둘 다 혈당을 올리고, 비만과 관련된 대사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지 마케팅의 차이일 뿐, 건강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영양학계의 일반적인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변화는 건강보다는 정치와 소비자의 기호에 의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자면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탕 콜라’를 주장했고
  • 코카콜라는 실제로 사탕수수 설탕 제품을 가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 기존의 HFCS 제품은 계속 판매됩니다.
  • 건강 측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지만,
  • 소비자에게는 선택권의 확장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한마디가 실제 기업의 제품 라인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어쩌면 지금의 소비 트렌드가 얼마나 정치와 이미지에 민감한지 보여주는 사례일지도 모릅니다.

 

 

 

액상과당과 설탕 사실은 거의 같은 것 

액상과당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략 55:45 입니다. 액상과당이라는 이름은 사실 잘못된 이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불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원래 이름은 High Fructose Corn Syrup 입니다. 이것을 다시 해석하면 고과당 물엿 입니다. 즉 과당 함량이 많은 물엿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액상 과당이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무식한 미국인 처럼 이것이 과당으로만 이루어진 줄 아는 사람이 사실 거의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액상과당에서 과당의 함량은 55% 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55%일까요?

 

액상과당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이게 뭐 대단히 나쁜 것인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액상과당은 전분으로 만듭니다. 미국에서 전분이야 옥수수 전분이 가장 싸니까 전분을 이용하고, 전분을 모두 분해하면 포도당이 됩니다. 이 포도당은 감미료로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설탕 맛을 내기 위해서 과당을 섞어 주면 좋습니다. 그런데 포도당은 싸지만 과당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도당을 이용해서 과당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이때 사용하는 효소가 isomerase 인데, 이 효소의 특징이 포도당에 넣으면 일부를 과당으로 만들고, 만약 100% 과당에 넣으면 일부를 포도당으로 만드는 전환효소입니다. 

 

그런데 전분에서 만들면 과당 42%가 최고 수준입니다. 그래서 HFCS-42 하는 제품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과당이 42%인 물엿입니다. 이것은 빵이나 시럼 케첩 등에 사용합니다. 하지만 설탕을 대신하기엔 약간 단맛이 약해서 여기서 정제된 과당을 넣어서 55% 짜리 고과당 물엿을 만드는데 이것이 액상과당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입니다. 

 

원래 만들때 목표가 설탕과 동일한 단맛의 제품이기 때문에 설탕보다 약간 달거나 같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설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1:1 로 결합한 물질입니다. 이탄당이기 때문에 우리가 먹으면 이것이 분해된 다음에 흡수되기는 하는데 워낙 분해속도가 빨라서 사실 액상과당과 차이가 전혀 없는 수준입니다. 

 

전혀 없지는 않아도 왠만큼 차이가 있겠지, 하는 분들은 https://blog.naver.com/benemune/223909590575 자료 보시기 바랍니다. 섭취후 혈당 올라가는 것부터 거의 차이가 안 보입니다. 정말 차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액상과당은 설탕과 대사가 달라 하시는 분들은 대개 액상과당을 순수 과당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쓴 글에 속으신 것입니다. 차이가 거의 없고 사실상 같다고 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럼 트럼프가 이것을 몰랐을까? 뭐 모를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몰랐다면 보건복지부 장관인 RFK가 모를 수는 있죠. 

 

그런데 왜 그럴까? 트럼프의 설탕 콜라,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를 위한 선택일까?

이 문제는 사실은 매우 정치적이도 인도주의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설탕 콜라 결정, 배경에 플로리다가 있었을까?

트럼프는 ‘미국산 사탕수수’를 강조하며 설탕 콜라 출시를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에서 정확히 “하와이”라는 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 사탕수수 주요 산지 중 하나가 바로 하와이인 만큼, 그 의미를 플로리다로 확장해석할 수 있습니다.

  • 플로리다의 전통 산업을 되살릴 기회
  • 자국 농가를 지원하고 복구에 힘을 보태는 상징적 메시지
  • 단순한 소비 변화가 아닌, 지역과 연대하는 소비의 방식

트럼프 특유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와이의 농업과 노동자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단맛 속에 담긴 연대의 의미

이번 가을, 미국산 사탕수수 설탕을 넣은 새로운 콜라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을 고를지 말지는 소비자의 자유지만, 그 속에 플로리다의 땅과 사람, 그리고 재난 이후의 회복을 응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맛은 같을지 몰라도, 그 의미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사탕수수, 단순한 작물이 아니다

사탕수수는 그냥 단맛을 내는 식물 그 이상입니다.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 지역의 사탕수수 밭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수작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형 기계가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자르고, 옮기고, 태우는 고된 노동을 통해 생계를 이어갑니다.
이런 노동은 대체로 값싸고 가난한 삶과 직결되는 일자리입니다.

트럼프는 바로 이 사람들을 주목한 것입니다.


노동자와 함께 가는 정치

트럼프는 항상 ‘엘리트’보다 ‘노동자’를 이야기해 왔습니다.
그가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말은, 단순히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설탕 콜라 결정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의 사탕수수 농가,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
그들은 더 이상 정치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들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마시는가?

우리는 콜라 한 병을 마시면서 ‘맛’을 생각하지만,
그 안에는 누가 만들었고, 누구의 삶이 걸려 있는지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트럼프의 설탕 콜라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마시는 단맛은 누구의 손에서 왔는가?”

 

그 질문에 트럼프는 이렇게 답한 셈입니다.
“미국의 노동자에게서 왔다.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설탕을 선택했다.”

그럼 액상과당을 만들던 옥수수 노동자는?

새로운 콜라는 액상과당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설탕을 넣는 제품을 추가로, 즉 새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액상과당을 넣는 노동자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액상과당을 만드는 노동자는 사실 부농들입니다. 옥수수 농장은 자동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좀 참으라고 말하는 것이고, 가난하고 피해를 입은 노동자를 위한 결정일 한 것입니다. 

 

설탕은 과당보다 2배까지는 아니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사탕수수는 원래 수확하기 전애 불을 질러서 태웁니다. 그러면 생산성이 몇 배나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쨌거나, 플로리다에서는 환호하고 아이오와 같은 주에서는 걱정하는데, 저는 노동자만 생각한다면 플로리다의 노동자가 더 힘든 삶을 살 가능성이 높고, 어차피 옥수수는 해외 수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