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타민 B3의 암에 대한 효과에 대한 영상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영상을 볼 때, 약간 의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논문을 읽어보면 실제 논문과 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효과가 없냐라는 것도 아니고, 일단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임상시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 임상 설계
단일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 2b상 랜덤화 시험으로 2015–2018년 사이 EGFR 변이 4기 폐선암 환자 110명을 모집했습니다(여성 63.6%, 비흡연 76.4%). 모든 참가자는 1세대 EGFR-TKI(게피티닙 또는 얼로티닙)에 더해 NAM 1 g/일 또는 위약을 24 개월간 복용했습니다. PFS가 1차, 전체생존(OS)이 2차 지표였습니다. - 주요 결과
- PFS: NAM군 12.7 개월 vs 위약 10.9 개월(통계적 유의성 없음, P=0.2)
- OS: NAM군 31.0 개월 vs 위약 29.4 개월(P=0.2)
- 하위군 분석
여성과 비흡연자에서는 NAM이 유의미한 사망 위험 감소를 보였습니다(여성 HR 0.48, P=0.01; 비흡연 HR 0.58, P=0.03). 연구진은 흡연 관련 돌연변이 부담이 낮을수록 RUNX3 복원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 안전성
이상반응은 두 군에서 빈도와 중증도가 유사했습니다(Grade 3–5: NAM 16.4% vs 위약 12.7%). 대표적 부작용은 설사, 피부 발진, 구강염 등이었으며, NAM 1 g/일 복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습니다. - 한계 및 해석
- 위약군의 예측보다 긴 PFS(2년 PFS 18.2%)로 통계적 검정력이 감소했습니다.
- 분자 메커니즘(동반 TP53 변이 등)을 충분히 분석하지 못했습니다.
- 단일센터 소규모 연구이므로 외부 검증이 필요합니다.
- 결론
NAM 병용은 전체 집단에서는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여성·비흡연 EGFR 변이 폐선암 환자에서 생존 이점을 시사했습니다. 1 g/일 용량은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며, RUNX3 경로를 표적으로 한 저비용 비타민 B3 전략이 갖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임상 연구라는 의의가 있습니다. 후속 대규모 다기관 연구와 바이오마커 분석이 요구됩니다.
임상자료 분석
일단 자료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자료에서 임상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는 사실상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이런 임상이 하나 하나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규모나, 혹은 임상시험상의 설게상의 문제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임상에서 sub group을 분석하면 우수한 효과가 나오는 그룹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성이고, 비흡연자 그룹에서는 효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자료는 A와 B 입니다. 이것은 임상시험의 결과인데, 안타깝게 효과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통계적으로 유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임상시험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 다음 임상을 위해서 subgroup을 분석하기도 합니다. 그 때 여성만 골라서 분석하거나, 혹은 비흡연자만 분석했을 때, 효과가 명확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석해서 나온 결과를 신뢰해도 되나요? 사실은 안 됩니다. 이것은 앞으로를 위한 가설 탐색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거짓 양성, 즉 우연히 나왔을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이것이 왜 그러냐 하면, 예를 들어 서로 차이가 없는 집단이라고 해도 예를 들어 40가지 변수를 가지고 찾아보면 그중 하나는 p값 0.05의 기준으로 효과가 있다고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subgroup 분석시에 몇 가지로 분석했는 지도 모르고 이러한 분석은 통상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해석 가이드라인
앞으로 어떻게 될까?
비타민 B3는 매우 강력한 항암제가 아니라, 항암유전자를 켜는 역할만 하는데, 암의 경우 돌연변이가 한 두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이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심할수록 비타민 B3가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꾸 예방효과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호주에서 임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흑색종 암에 대해서 비타민 B3가 예방효과가 확인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 고위험·면역정상 성인(과거 5 년 내 비흑색종피부암 ≥2 회)에 한해,
니코틴아마이드 500 mg × 2/일을 12 개월 복용하면 새로 발생하는 NMSC가 약 23 % 감소합니다. - 효과는 복용을 중단하면 사라집니다(6 개월 추적에서 차이 소실).
- 면역억제(장기이식) 환자에서는 유의한 예방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2024년 메타분석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아직 메타분석 논문이 나올 정도로 자료가 충분하지는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못 찾았지만, 이는 면역억제군이 포함된 영향이며 면역정상 대상 연구 2건 모두에서 감소 효과가 재현되었습니다.
누구에게 쓸까?
- 반복적 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이 발생하거나, 광선각화증이 잦은 면역정상 고위험군에서는 실질적 예방 옵션으로 고려할 만합니다.
- 이식·면역억제 환자 예방 전략으로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즉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피부암에 걸렸었지만, 재발하는 사람들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얼마나, 얼마나 오래?
- 표준 연구 용량은 500 mg 두 번/일(총 1 g).
- 지속 복용이 필요하며, 중단 후에는 이득이 사라집니다.
안전성
- 1 g/일에서는 특별한 혈액·간·신장 독성 없이 양호한 내약성이 보고되었습니다.
- 3 g/일 이상 장기복용 시 드문 가역적 간독성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고용량 자가복용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작용 기전(추정)
- UV-손상 DNA 수리 촉진
- ATP 고갈 방지→세포 에너지 대사 안정
- UV-유도 면역억제 완화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전히 연구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 B3의 항암효과는 신뢰할 수 없으며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yotube에 나오는 것 처럼 확정적인 것도 아니고 subgroup 분석에 불과한 경우아 재발되는 피부암에 대해서만 약간의 효과가 있고 그것도 메타분석에서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여러분이 암에 걸렸다면, 혹시라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암에 걸리지 않았고 예방차원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비타민 B3가 암환자들 기준으로는 부작용이 경미하지만, 일반인 기준으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6년 미국 FDA는 나이아신-스타틴 복합제 승인을 철회했고 임상지침에서도 고용량 나이아신을 권고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동물 모델에서는 심혈관 질환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제시된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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