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식단을 주도한 주요 인물
Walter Willett (월터 윌렛) |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하버드 보건대학원) |
하버드 건강식단 피라미드 및 접시의 핵심 설계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양역학자 중 한 명. |
Frank Hu (프랭크 후) |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 윌렛의 후임자로, 최근까지 하버드의 영양 가이드라인 작업을 주도함. 대사증후군, 당뇨병, 식이 패턴에 대한 연구자. |
Nutrition Source Team |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Nutrition Department | 실제 식단 자료와 웹사이트 운영. ‘Healthy Eating Plate’를 시각화하고 대중화하는 작업 수행. |
배경 설명

- Walter Willett 박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기존 USDA 가이드라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왔고, 그 대안으로서 “하버드 건강식단 피라미드”를 만들었습니다.
- 그는 USDA의 식이 권고가 산업의 영향을 받았다고 비판하면서, 보다 "독립적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대안을 제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입장은 2011년 발표된 Healthy Eating Plate에서도 이어졌으며, 당시 MyPlate를 발표한 USDA에 대항하는 형태로 발표되었습니다.
📘 참고로 이런 문구도 하버드 공식 웹사이트에 있습니다:
Healthy Eating Plate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한 지침으로,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의 영양학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월터 윌렛 박사와 프랭크 후 박사가 이 작업을 주도하였습니다.
“The Healthy Eating Plate was created by nutrition experts at the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led by Dr. Walter Willett and Dr. Frank Hu, as a guide for creating healthy, balanced meals.”
하버드의 월터 윌렛(Walter Willett)과 프랭크 후(Frank Hu)는 영양학계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다수의 비판도 받아왔습니다. 이들의 식단 지침(하버드 건강식사 접시, Healthy Eating Plate)은 과학적 권위를 내세우면서도 다음과 같은 과학적·윤리적·사회적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습니다.
1. 영양역학 연구 자체의 한계 - 영양학은 객관적인 자료 얻기 너무 어렵다.
- 영양역학은 대부분 관찰연구(observational studies)에 의존하는데, 식사량을 자가 보고 방식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 오차(measurement error)가 크고, 인과관계(causation)가 아닌 상관관계(correlation)에 기반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특히 이 오류가 정책 권고에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학술 리뷰에서 지적되고 있습니다.
- 한 비평에서는 영양역학이 “정확한 식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기 때문에 의미 있는 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지침이 실제 정밀성을 결여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2. 자가 보고 식이 데이터의 오류
- 설문지(FFQ)나 음식 기록에 의존하는 방식은 사용자가 실제보다 부정확하게 보고할 수 있어 편향(bias)과 오차가 존재합니다.
- Walter Willett 본인도 이 한계에 대해 언급하며, 자가 보고 방식의 신뢰도 문제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
3. 비판적 연구에 대한 외부 대응 방식

- Katherine Flegal의 비만 역설(obesity paradox) 관련 연구—정상 체중보다 과체중이 사망률이 낮다는 메타분석 결과—에 대해 Willett는 논문을 “쓰레기(pile of rubbish)”라고 표현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Nature지에서 그의 언행을 비판하는 에디토리얼을 게재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4. Frank Hu의 일부 외부 연구 비판
- PURE 연구(Lancet 2017)–세계 여러 저소득·중소득국의 식이와 사망률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대해 Frank Hu는 데이터 품질과 사회경제적 혼란 변수의 오염 가능성을 지적하며, sensational한 결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 메타분석 및 통계적 불투명성
- 많은 영양 관련 메타분석이 다중 비교(multiple comparisons), 출판 편향(publication bias), 효과 과다 추정(overinflated effect sizes) 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이는 영양 정책의 근거 수준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6. 산업 및 정책 영향 가능성
◼️ True Health Initiative (THI) 참여와 역할
- Walter Willett과 Frank Hu는 True Health Initiative (THI)의 이사회(임원회, council of directors)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JAMA 등 여러 기사에서 언급됩니다.
- JAMA 보고에 따르면, THI는 2019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붉은 고기 섭취 유지’를 권고한 일련의 논문들에 대해 출판을 취소하거나 수정을 요청하는 활동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팸성 이메일을 대량 발송하는 방식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Willett과 Hu는 THI 구성원으로서 비판적 대응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 특히 Texas A&M 대학 총장은 Harvard 측에 THI와 관련된 윤리적 검토를 요청했고, HARVARD 구성원의 THI 참여에 대해 공익과 윤리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사실 이런 공격적인 태도는 그들이 자기가 옳고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1. 니나 타이숄즈 (Nina Teicholz): “하버드는 지방과 고기를 마녀사냥했다”

『The Big Fat Surprise』의 저자 니나 타이숄즈는 하버드 식단이 저지방 식단의 논리를 과도하게 끌고 왔다고 비판합니다. 특히 하버드의 월터 윌렛 박사(Walter Willett)가 주도한 붉은 고기 제한과 포화지방 회피는 과학적 근거가 아닌 철학적 신념에 가깝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BMJ에 기고한 논문에서 “미국 식이 가이드라인의 초안은 관찰연구 결과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하버드 식단은 그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지적합니다. 타이숄즈는 “고기와 지방은 반드시 줄여야 할 성분이 아니라, 균형 있게 포함되어야 할 식품군”이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핵심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했다
- 과학적 불확실성을 정치적으로 확신의 언어로 바꾸었다
- 하버드 식단은 ‘먹을 수 있는 식단’이 아니라 ‘말로만 완벽한 식단’이다
2. 존 이오아니디스 (John Ioannidis): “영양학은 죽은 과학이다”

스탠포드 의대의 존 이오아니디스 교수는 『Why Most Published Research Findings Are False』로 유명한 통계학자입니다. 그는 2013년 BMJ 기고에서 “영양역학 연구는 대부분 **신뢰할 수 없고, 비현실적이며, 추정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하버드 식단처럼 대규모 관찰연구(Food Frequency Questionnaire 등)에 기반한 식단 권고는 모두 문제적이라고 비판합니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양학은 너무 많은 자유도를 가진 채 지나치게 확신에 찬 결론을 생산한다. 연구자들이 무엇을 분석할지를 사전에 결정하지 않고, 나중에 유의미한 것만 발표하기 때문에 과학적 엄밀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비판은 하버드 영양학부가 과학적 기반이라 주장하는 Healthy Eating Plate가 실제로는 불완전한 데이터에 기반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3. 조 하컴(Zoë Harcombe): “하버드 식단은 철학이지, 식단이 아니다”

영국의 영양학 박사 Zoë Harcombe는 하버드 식단이 단순한 영양 조언을 넘어서, 특정 철학(plant-based ideology)을 전제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하버드의 식단이 다음과 같은 점에서 비현실적이고 오만한 모델이라고 비판합니다:
-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영양 구조를 강요한다는 점에서 획일적이다.
- 통곡물, 견과류, 생선, 식물성 오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하지만, 이것은 고소득층 기준이다.
- 보충제를 공식적으로 권장하면서도, ‘자연식이 최고’라는 메시지와 모순된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버드 식단은 사람들이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식단이 아니라, 교수들이 회의실에서 이상적으로 그려낸 식단이다.”
4. 실천 가능성에 대한 공통된 회의
이 세 명의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하버드 식단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합니다.
- 현미, 견과류, 올리브유, 생선 등은 가격이 높고,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으며, 조리 편의성도 낮습니다.
- 감자, 흰쌀, 유제품, 고기처럼 전통적으로 인류가 섭취해온 식품들을 배제하거나 축소하는 점은 문화적 충돌을 야기합니다.
- 영양제까지 포함된 식단 권고는 식사의 자기충족적 완결성을 포기하고, 약물화된 영양관을 강화합니다.
결론: 하버드 식단은 과학인가, 이상주의인가?
하버드의 Healthy Eating Plate는 분명히 정교하고 체계적입니다. 그러나 그 정교함이 현실의 식탁과 유리된 채 설계된 것이라면, 그것은 오히려 오만한 식단일 수 있습니다.
니나 타이숄즈는 ‘지방과 고기에 대한 혐오’를, 이오아니디스는 ‘과학적 불확실성’을, 조 하컴은 ‘실행 불가능한 철학화’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들의 비판을 통해 우리는 식단은 과학이면서 동시에 문화이자 현실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참고문헌
- Nina Teicholz. The Big Fat Surprise. Simon & Schuster, 2014.
- Teicholz N. “The scientific report guiding the US dietary guidelines: is it scientific?” BMJ 2015;351:h4962.
- John Ioannidis. “Implausible results in human nutrition research.” BMJ 2013;347:f6698.
- Zoë Harcombe. “The flaws in Harvard’s Healthy Eating Plate.” https://www.zoeharcombe.com
- “Harvard's Healthy Eating Plate: Smart Guide or Elitist Fantasy?” boston.com (2011)
- Marion Nestle. Food Politic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02. (관련 배경 참고용)